제목 : 가가와의 신앙관
참고성경본문 : 시 2:2,10 신 4:16
박관준 장로는 중일전쟁 와중에 신사참배 반대투쟁을 하기 위
해일본으로 건너갔다. 박 장로는 우선 일본 기독교계 지도자들
을 만나 보기로 작정하고 세계적인 종교지도자 가가와 목사 집
을 방문하였다.
"선생은 지금 우리 조선 교회가 겪고 있는 우상숭배 강요에
대해서 생각해 본 일이 있으십니까?"
이 질문에 가가와 목사는 심각한 표정을 지으며 동정적인 빛
을띠면서, "저는 신사에 대해서 두 가지 뜻으로 생각합니다.
첫째는,명치신궁(명치신궁)처럼 국가에 기여했던 실제인물을 기
념하기 위한 것에는 마땅히 일본 국민으로서 경의를 표하는 것
이 있음직하다고 보지만 무명잡신을 위한 것이라면 도저히 참배
할 수가 없다고봅니다. 둘째는, 일본 사람들이 조선 형제들의
마음을 이해할 수 없듯이 조선 형제들의 일본 신사에 대한 관념
적 차이도 문제가 된다고 봅니다"라고 대답하였다.
박관준 장로는 가가와가 신사참배를 국민의례라는 관념으로
보는데 울분을 참을 수 없었다. 그러면서 탄식하기를 "아! 언
제 우리 동포들에게도 저일본 사람들처럼 자유롭게 살면서 행복
을 누릴 때가 올 것인가!"하며 민족의 망국의 한을 뼈저리게 느
꼈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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